1. 태국 경제 행보(1980~2000년)
태국의 민간 투자 촉진 정책은 1954년 투자 장려법으로 시작됩니다. 그 후 1960년에는 산업 투자 장려법이 제정되고 현재의 태국 투자 위원회(Board of Investment : BOI)의 전신이 되는 산업 투자 위원회(Board of Industrial Investment)가 설립되어 외국 자본의 도입이 본격화되었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방콕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기업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북부의 람풍 현, 남부의 송클라 현, 중부의 사뭇사콘 현, 동부의 램 차방, 맙타풋 등의 개발, 공업단지의 정비가 진행되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에는 통화 바트의 절하나 플라자 합의 후 달러 약세가 진행되는 것을 배경으로 여러 외국 기업들에 의한 태국 진출이 늘어나고 실제 경제 성장률은 5% 전후에서 10% 전후로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1991년에는 동부 촌부리현에 램차방 항이 개항하면서 전기 · 전자 산업을 중심으로 공업화가 진행되어 고성장세는 1990년대 전반까지 이어졌습니다. 1인당 GDP로 본 소득 수준은 1980년 719달러에서 1996년 3,071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1997년 7월 아시아 통화 위기에 처한 태국 경제는 투자가 급속히 감소해 1997년과 1998년의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2.8%, ▲7.6%로 1954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에 빠지면서 1998년의 소득 수준은 2,000달러를 밑돌았습니다.(1,867달러)
2. 세계 금융 위기, 홍수, 자동차 구매 촉진 정책의 반동에 시달린 2000년 이후의 태국 경제
2000년대에 들어오면 경제 성장률은 다시 5% 전후를 유지했지만 2008년의 세계 금융 위기(리먼 쇼크), 2011년 태국의 대홍수, 2013년 이후의 자동차 구매 촉진 정책의 반동이 태국의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렸습니다.
2008년 9월에 발생한 리먼 쇼크의 영향이 다음 해인 2009년에 태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 및 전기 제품의 수출이 하락하고 내수에서는 재고 조정과 설비투자 수요가 감소해 민간 소비 역시 전년대비 하락해 실질 경제 성장률은 ▲0.7%로 아시아 통화위기 이후의 마이너스 성장이 되었습니다.
2010년에는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총 고정자본 형성, 재고 확충 등의 내수가 회복되어 경제 성장률은 7.5%로 V자 회복을 달성한 태국 경제였지만 2011년 후반에 방콕 수도권, 중부, 북부 지방이 홍수에 휩싸여 같은 해 4분기 (10~12월)의 경제 성장률이 ▲4.0%가 되는 등 다시 경기가 악화 되었습니다.
2012년에는 홍수로 피해를 입은 공장 등의 복구에 따른 투자 수요와 당시의 잉락 수상이 진행한 자동차 구매 지원책에 따른 소비 수요의 환기로 성장률은 7.2%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수요의 전에 무너진 경제를 동반한 반동감이 컸고 2016년까지 자동차 판매 대수는 계속 전년을 밑돌았습니다. 다행히 수출용 대수가 늘었기 때문에 자동차 생산 대수가 2014년을 바닥으로 회복으로 전환되고 2015년부터 2018년의 경제 성장률은 전년을 웃돌았습니다. 특히 2016년 이후에는 가계 부문의 소비지출(특히 엔터테인먼트, 호텔 · 레스토랑용)이 증가한 것으로 내수 주도의 경제성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8년 실 GDP 성장률은 4.1%로 다른 신흥경제국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IMF의 「World Economic Outlook」(2019년 4월)에서 보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태국 경제 성장률은 연 3.0%로 비교 가능한 세계 192개국 · 지역 중 95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또한 2024년까지 걸쳐 있는 경제성장률(3.5%)도 81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신흥경제국으로서는 경제성장률이 낮은 태국이지만 경제의 핵심은 양호한 상태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실업률과 인플레이션률이 1% 전후로 추정되는 등 국민의 경제생활은 안정되고 있습니다. 양 지표를 합산한 지수(실업률 + 인플레이션률)은 '불행지수(the misery index)'로 불리며 지수가 「10」을 넘으면 경제학에서는 국민의 불만이 높아진다고 합니다만 태국은 10년 이상 「7」 미만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대외지수도 개선 경향이 있습니다. 2011~2014년에는 수입이 늘어나 적자였던 무역수지도 2015~2018년에는 흑자로 전환해 경상수지의 흑자액은 명목상으로 5%에 달합니다. 국제수지가 개선되어 외화 준비액도 증가해 2018년 말 시점에서는 1,970달러로 같은 해 수입의 9.5개월 수준이 되었습니다. 2005년 말 시점이 5.1개월분이었기 때문에 이 약 10년에 태국 경제는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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